오는 6일(금) 오후4시와 7시 2회에 거쳐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푸른연극마을의 가족극 ‘어머니의 노래’가 무료공연된다.
이번 무대에 올린 작품은 지난해 12월 푸른연극마을의 광주 유스퀘어문화관과 함께 하는 신나는 연극여행 ‘어머니, 그 아름다운 이별후愛.’가 가족극 ‘어머니의 노래’로 다시 찾아온것이다.
이 연극은 가족들의 화목과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온 이 시대 어머니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로 가족들의 아픔과 사랑, 애환과 애틋함을 그리고 있다.
라이브 피아노 음악과 연주를 통해 펼쳐질 이번 공연 무대현장에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어느덧 1년이 된 할머니의 생신날을 배경으로 극이 전개된다.
아들 정수는 할머니의 생신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는 잠시 멍하니 주변을 둘러다 보지만 할머니, 아버지, 누나, 외삼촌, 외숙모, 그리고 나는 자리에 있지만 어머니가 보이지 않는다.
주부이자 아내, 며느리로서 온갖 무거운 책임을 다 지게 된 어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무서운 암 선고를 받게 되지만 어머니의 희생에 고마움을 미처 표현할 새도 없이 어머니가 이 세상과 이별했기 때문이다.
다들 1년 전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텅 비어 있는 엄마의 자리는 이들에게 더욱 커 보인다.
할머니는 불이 켜진 케이크를 보고는 “치즈는, 누가 하지?”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등 옛 그리움에 젖는다.
할머니는 젊었을 때는 시집살이로 늙어서는 치매로 어머니를 힘들게 하고, 자존심 강한 아버지는 개인병원을 운영하다가 의료사고로 후배의 병원으로 출근하게 된다.
누나는 이런 집안의 모습이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 애써 회사 일에 매달리며 모른척하고, 정수는 아버지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고 세 번째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이다.
하나뿐인 외삼촌은 어머니에게 손을 벌리고 때때로 사고를 치며 힘들게 하고 이런 모든 것 들을 감당하며 주부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며느리로서 온갖 무거운 책임을 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무서운 암 선고를 받게 되고 그걸 계기로 뿔뿔히 흩어져 자신만을 생각하던 가족들은 서서히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어머니의 희생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미처 표현할 새도 없이 떠나보내고 만다.
세상 어떤 이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그리고 어떤 이유이던 등을 져도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 친구도 애인도 아닌 그저 내 편은 가족뿐이다.
각박한 사회생활에 지쳐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 시대 어머니들의 존재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물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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