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빈집1 이신경의 시, '아궁이속에 지핀 사랑' 등 아궁이속에 지핀 사랑 이신경 장작 타는 냄새 달빛 버물러 가슴이 따뜻하다 탁탁 장작 타는 소리 동굴속 빨려 들어 가는 불길 성난 황소처럼 울끈 불끈 하다 흰 연기 칭 칭 감고 방 고래 향해 기분 좋게 타 들어 간다 온 동네 감싸 흐르는 저녁 안개 엄마의 장작 뒤적이는 손끝에 피어 오른다 반들 반들 빛나는 솥 단지 풍겨 나는 밥 내음 구수한 누릉지 고샅까지 퍼져 나간다 고향 빈집 이신경 굳게 닫힌 창문 마당에 빈 빨랫줄 오수 즐기고 있는 고추잠자리 추억 싣고 여행 떠나자 하네 달빛 가득한 밤 귀뚜리 울음소리 돌담 옆 달맞이꽃 나물 바구니 들고 뛰어 안긴 아버지 품안 우리 딱새야 쓰다듬는 따스한 손길 주인 없는 뜨락 뒤로하고 돌아서는 눈물 사립문 여닫는 소리 돌담길을 따라오네 서산에 해는지는데 이신경 산 그.. 2022.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