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가 1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한 이유는 부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계 때문에 비행 중 부력 증가로 산화제 탱크에 균열이 가면서 산화제가 새어나가 3단 엔진이 조기 종료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기부·항우연은 지난 10월 21일 1차 발사에서 3단 7t 액체엔진의 연소가 계획된 521초가 아닌 475초 만에 종료돼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한 원인은 3단 산화제탱크 내부의 헬륨탱크 고정장치 설계 때 부력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29일 발표했습니다.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진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는 지난 10월 말부터 비행 중 기록된 2600여개 텔레메트리(원격측정)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결론내렸습니다.
이에따라 과기부·항우연은 누리호 3단부의 설계를 변경하기로 하고, 설계 변경으로 3단부 무게도 늘어나나 감내할 수준이라고 설명했으며, 내년 5월 19일로 예정됐던 2차 발사는 하반기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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