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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그사진

오마도간척지 매립 그 추억속으로

by 고흥을 찾아서 2013. 6. 18.

 

 

 

 

 

 

 

 

 

 

 

 

 

 

 

 

 

 

 

 

오마도 간척사업은 1962년 군의관 출신인 조창원 소록도병원장의 주도로 원생들의 사회복귀와 자활정착을 돕기 위한 국책사업이었다.

 

 

북쪽 봉암반도와 풍양반도의 한가운데 떠있는 무인도 오마도를 연결하는 3개 방조제를 만들고 안쪽바다를 메워 소록도 2배 넓이인 300여 만 평의 농토를 조성 5만석의 양곡 생산으로 음성치유자들의 생활 터전인 농지를 만들고. 음성환자와 일반 영세농가를 각각 1500세대씩 입주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한센인들은 맨주먹으로 돌멩이를 날라 메우는 작업을 했다. 내가 살 땅 내가 만든다는 꿈이 영그는 일이다. 숱한 어려움과 고생을 참았는데 2년여에 걸친 투석작업으로 물막이 공정의 80~90%가 끝났을 무렵  한센인들은 피와 땀의 보람도 없이 희망의 일터에서 물러가야 하는 아픔을 겪게된 것이다.

 

당시 총선거를 의식한 군사정부가 나환자들과 함께 육지에서 살수 없다며 간척사업을 반대해오던 주민들의 민원에 굴복하여 나환자들을 쫒아내고 사업주체를 오마도 개척단에서 전라남도 관장 하에 한국정착사업개발흥업회로 넘기게 한 것이다. 

 

토지 분배권 또한 도 당국이 갖게 되면서, 원생들은 간척지와 관련된 모든 권리를 빼앗기고,  공사 후반기의 체불 임금도 함께 날아갔다. 원생들이 공화당 고흥지구당 위원장에게 청원서를 보냈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으며, 1989년 일반주민들에게 분배되었다.

 

이 곳은 1976년 발표된 이청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 배경으로 병원장과 환자, 육지사람들간과의 갈등의 주무대이기도 했다. 

 

지난 해 고흥군에서는 방조제가 끝나는 오마삼거리 언덕에 오마간척지사업 당시의 한센인 노동자들의 못다한 꿈을 되찾아보고 그들의 소망과 염원을 추모하기위한 오마간척한센인 추모공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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