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지난달 29일 군 청사 현관과 읍면 민원실에 ‘커피 한 잔 값으로 행복해지는 통일 기금함’을 설치하고 범 군민 통일기금 모으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민간에서 추진 중인 ‘통일기금 모으기 운동’을 행정에서 적극 뒷받침하여 전국적인 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이렇게 모아진 통일기금은 6월 19일 고흥문화회관에서 개최될 ‘통일기금 모으기 운동 확산을 위한 범 군민 결의대회’에서 김갑수 통일기금 모으기운동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갑수 대표는 고흥서초등학교 교장과 도교육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2008년 고흥성공아카데미에서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성된 통일기금이 독일의 통일 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해 8월 29일 통일기금 통장을 개설 국내 최초로 통일기금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2009년 10월 평화통일국민운동본부 고흥지부 회원 33명을 결성 하루에 자판기 커피 값 300원을 아껴 매달 9,000원씩 통일기금으로 조성하자는 취지의 범 군민 운동을 추진해 왔다. 지난 4월말까지 약 2천 2백여만원에 다다르는 통일기금을 조성했으며, 조국통일이 이루어 질 때까지 계속해서 모금해 나갈 계획으로 있다.
이를 계기로 백영훈 원장도 2010년 ‘평화통일국민포럼’을 발족하고 고흥을 통일운동의 ‘성지’ 삼아 통일기금 모으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한편 1990년 서독을 중심으로 독일연방공화국을 형성하여 국가적 통일을 이룬 독일의 경우에도 2010년 2월 방한한 쾰러 대통령이 “독일은 1980년부터 민간 통일기금을 100억 달러 모았고, 1986년 콜 총리가 통일세를 정착시킨 게 통일에 주효했다”고 말한 바 있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짊어질 통일비용은 30년간 5조 달러에 달한다. 지난 4월 28일 통일재원 마련을 위해 통일부가 마련한 ‘통일 항아리’ 기금에 이명박 대통령이 5월한달 월급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만큼 통일비용 조달에 대한 정부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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