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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박선자의 시, 한센 병 (Leprosy)

by 고흥을 찾아서 2010. 9. 24.
 

                                  2006년 여름 교회에서 봉사활동가서 느낀 시이다.

                                           일제 점령 후 강제 격리하여 1916년 이후 91년간을 유전병으로 오인하여 인권의 사각지대로

                                          차별하여 온갖 고통을 주었다. 한센병은 만성 전염성 면역질환이다.

 

한센 병 (Leprosy)

2006년 어느날 박선자

 

天刑의 길!

신의 섭리는 어디 있는가?

가슴 안에 삼킨 생의 절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서

절망속에 울부짖던 인생 꽃

빨간 상사화로 피었는가.

 

눈이 없는 사람

코날은 간데 없고

입은 삐뚤어지고

손 발목 달아난 자

절름거리며 걷는 길

손자를 보겠다는 어머니의 절규

모래알처럼 번성하라던 신의 섭리

지하의 히포크라테스

오늘도 통곡한다.

 

바람이 그치고

밤하늘에 별이 송송 거리면

주 예수를 믿는 천국 소망으로

얼굴에는 감사 흐르고

기쁨으로 눈물닦는 예배시간

"짝 짝~~"

소리도 안 나는 영광의 박수소리

"아멘, 아멘, 할렐루야"

여기 필히 작은 천국이라

소록도의 꽃들은 영원하여라.

 

 

박선자시인

 

2004년 계간 문예시대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
2007년 월간 아동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
광주광역시 문인협회 회원
광주.전남기독교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펜클럽회원
크리챤 문학상 수상

제1시집 2004년 [고희에 피는 사랑]
제2시집 2005년 [내 가슴에 불씨 하나]
제3시집 2008년 [사랑이 시가 되어]
제4시집 2009년 [기도]

제5시집 2010년 [애들아, 시랑 나랑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