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행면1 목재 허행면, 잠시 꾸었던 거금도 금빛 꿈을 그림에 담다 ‘채광’은 목재 허행면(木齋 許行冕, 1906-1966)이 2m에 가까운 큰 화면에 금광을 채굴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이 그림은 고흥군 소재 금광채굴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렸으며, 1943년 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이하 선전)에 입선한 ‘자원개발’로 추정되는 작품입니다. ‘채광’은 전체적으로 섬세한 선과 필치, 그리고 바탕에 호분을 칠해 온화한 채색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금광 입구의 모습과 자갈, 그리고 짐을 나르는 인부 등은 사생을 거쳐 표현됐습니다. 전통 남종화보다는 근대적 미감의 기법과 소재로 현실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수채화와 같은 채색을 더해 부드러운 감각적 분위기를 나타내 일본 남화풍의 영향이 간취됩니다. 이 작품에서 나무나 풀 언덕과 구릉 등의 표현에서.. 2022.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