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봉 봉수대1 전병윤시인의 시 '거금도 봉수대' 거금도 봉수대/ 전병윤 서해에 떠 있는 거금도엔 불타고 있는 적대봉 봉수대가 있다 완도 거문도 여수에 보낸 적신호로 남해를 지켜 주던 봉수대 지금도 식지 않고 따끈거린다 적대봉 오르는 초입에 핀 동백꽃이 봄 햇살 위에 앉아 지난 세월 한 잎 두 잎 떠들고 봉수대 함성의 불빛을 찾는다 적대봉 내림길엔 신평교회 십자가가 노을을 태우고, 정동리 노인정의 석양은 시간에 감기는데 할머니는 조금 남은 하얀 웃음을 손자 손에 꼭꼭 쥐어주고 있다. *거금도 :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에 속해 있는 섬. 전병윤 전북 진안 출생 1996년 ‘문예사조’로 등단 진안문인협회 초대 회장과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역임 펴낸 시집 ‘그리운 섬’, ‘산바람 불다’, ‘꽃 지문’, ‘무뇌(無腦)’ 등 수상 온글문학상, 전북문예문학상, 작촌.. 2022.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