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신1 명재선 시인의 시'해암을 위하여' 해암을 위하여/ 명재신 서울에서 머언 남도 쪽빛 바다를 만났다. 가을바람 소슬하게 이는 초가을 어느 날 광화문 앞에서 평생을 섬만 그리다 갯바위가 되어버린 화가 해암海岩 주름 많은 바위에 갈매기도 가마우지도 그리고 이름모를 바다 새도 편안하다. 험하던 파도도 와서는 숨을 재우는 나라섬羅老島 다들 떠나가고 남은 빈 자리에서 아침이 되고 저녁이 하루가 되고 그것들 온전히 모여 평생이 되어 섬이 되어 있는 쑥섬의 작은섬 목넘에 양지볕을 그려 서울 떠도는 영혼들 따뜻한 정情 한 줌을 건네주려 건너온 남도 쪽빛 바다를 만났다. 명재신시인 고흥군 봉래면 출신 2017년 '월간시'를 통해 '제15회 추천시인상'으로 문단에 등단 2020년 중동 근무경험과 고향 쑥섬에 대한 그리움 등 소재로 한 제3시집 '아라비아 사막.. 2022.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