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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누리발사

11월 28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by 고흥을 찾아서 2018. 11. 29.


국산 발사체 개발의 첫 관문인 발사체 엔진 성능 시험이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하면서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발사체 엔진 기술 보유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날 오후 3시59분58초에 발사한 시험발사체의 연소 시간이 151초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진 시험발사체의 성능은 연소 시간을 기준으로 평가되는데 누리호 1단 엔진의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넘긴 것이다.


이날 최대고도는 209㎞이며 엔진 시험발사체가 비행한 시간은 10여분으로 엔진이 140초 이상 연소한다면, 연소 후 발사체는 고도 100㎞를 넘어 최대 고도인 약 200㎞에 도달했다가 하락해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급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며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한국형 발사체의 ‘심장’이 될 75t급 액체엔진은 순수 국산으로 엔진 기술이 발사체 개발의 핵심이라 외국에서 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 국내 기술로만 개발해야 했다.


2021년 발사될 누리호의 1단과 2단에는 같은 엔진이 각각 4기와 1기씩 총 5개가 장착되는데 엔진의 성능을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1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지만, 발사체의 1단 엔진이 러시아의 엔진을 가져다 써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95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하게되며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고도 600~800 ㎞의 지구 저궤도에 중량 1.5t급의 실용위성을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올려놓을 수 있게 된다.



누리호 최종 발사까지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는 아직 많이 남아 있으며.  2020년 한국형발사체 1단 75t급 엔진 4기 묶음(클러스터링)에 대한 시험을 수행해야 한다.


내년까지는 누리호 1단의 체계개발모델(EM·Engineering Model)과 3단의 인증모델(QM·Qulification Model)을 제작하고 성능을 검증해야 해야하며, 7t 및 75t 엔진의 구성품에 대한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누리호의 발사를 위한 새 발사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