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흥문화소식

시조시인 철운 조종현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제가 고흥에서 열린다

by 고흥을 찾아서 2015. 11. 27.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의 아버지이자 고흥 출신의 시조시인 철운 조종현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제가 고흥에서 열린다.

 

고흥군은 12월 11일 고흥문화회관에서 남양면 왕주리 출신인 조종현 선생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기 위한 학술제를 개최하고, 그의 문학적 성과를 집적한 ‘조종현 문학전집’도 발간하게 된다.

 

특히 이번 학술제에는 대표적 국문학자들의 발제가 진행될 예정이며 1부 개회식에서는 조정래 작가도 참석해 감사인사도 전할 예정이다.

 

2부 학술발표에서는 노철 전남대 교수의 사회로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조종현 불교사상의 조명’, 아동문학평론가 최명표씨가 ‘시심, 동심, 불심의 동요적 구현’,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조종현 시조연구’에 대해 발제하게 된다.

 

이어 신현규 중앙대 교수가 좌장으로 토론회가 이어진다. 원영상 원광대 교수, 한정호 경남대 교수, 장영우 동국대 교수가 토론에 참여한다.

 

고흥군이 2008년부터 시작해온 역사인물 재조명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발굴 연구·재조명되는 조종현 선생은 1906년 왕주리에서 태어나 시조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로 활동했으며 본명은 용제(龍濟), 법명은 종현(宗玄), 호는 철운(鐵雲)이다.

 

16세에 순천 선암사로 출가해 한용운이 이끈 항일비밀결사체 ‘만당’의 맹원으로 활동했고, 일제의 조선불교사찰령을 거부한 민족운동가다.

 

또 벌교에서 후학을 길러낸 교육자로서 시조시인이자 동요작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시조 ‘의상대 해돋이’와 ‘나도 푯말이 되어 살고 싶다’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광주서중·보성고 교사를 거쳐 우석고 교장을 지냈고 1927년 조선일보에 동요와 시조를 발표하면서 등단해 시조집 ‘자정의 지구’ 등 6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1989년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