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2003년 11월 7일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판소리를 포함한 세계 무형문화 유산 28건을 제 2차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동리 신재효가 판소리이론을 체계화했다면, 고흥출신인 오성삼 명고수는 진양장단 24박 이론인 판소리고법을 체계화했으며, 동초 김연수 명창은 판소리5마당 사설을 재정립하고 현대화시켰습니다.
금산면 대흥리에서 태어난 동초 김연수명창(1907~ 1974)은 1957년에는 대한국악원장, 1958년에는 ITI한국본부 부위원장, 1962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로 지정 받았습니다.
그는 평소에 판소리 5바탕(수궁가, 흥부가,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사설에 일일이 장단을 붙이고, 발성까지 지도해 놓아서 후생들의 판소리 입문에 크게 도움을 주도록 심혈을 기울여 정리출판했으며,
동아방송에서 1967년부터 시작한 판소리 5바탕 전판을 녹음하여 140여회에 걸쳐 연속 방송한 것은 판소리사에 영원히 남을 금자탑으로 남고 있습니다.
이렇게 동초는 동편제와 정정렬제를 종합하여 동초제라는 유파를 완성했고, 특히 아니리(창 중간에 가락없이 늘어놓는 사설)에 일반 대화체 형식을 도입하는 등 판소리에 연극적 요소를 많이 도입했습니다.
동초제의 소리는 오정숙, 이일주 등에게로 전승되어 오늘날 판소리계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흥군에서는 동초의 소리와 정신을 잇기 위하여 오는 26일 27일 양일간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제15회동초김연수 전국판소리대회를 개최합니다.
송순섭, 박양덕, 라경자, 박추자 명창 등을 배출한 판소리의 본 고장에서 동초의 업적을 기리고 전통 국악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경연대회로 일반부, 신인부, 고령부, 학생부(초· 중·고등부) 등 6개 부문이 열리고 10월 26일 예선을 거쳐 27일 본선이 개최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만이 대회의 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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