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정도의 사고능력을 가져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20대 특수아가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자신의 세계를 동시로 표현하며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정민기(25)씨. 정씨는 지난 2009년 펴낸 첫 번째 ‘바람의 축구공’에 이어 이번에 전남문예재단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구멍가게 구멍막기’((사)한국문학세상)라는 두 번째 동시집을 최근 발간한 것이다.
“구멍가게에 왕방울만한 구멍이 뚫렸다. 그 구멍으로 세균맨이 토끼의 간처럼 들락날락한다는 소식이 들렸다(중략) 시장바구니에서 나온 것은 배추와 무, 오이, 상추, 시금치, 당근이었다. 당근 하나만으로도 커다란 구멍은 거의 막아졌다. 거기에 오이까지 힘을 합치니 한순간에 구멍가게 구멍이 다 막아졌다”
구멍가게 구멍 막기는 제1부 ‘뽀빠이 아저씨의 키높이 구두’, 제2부 ‘과학실 해골’, 제3부 ‘석기시대’, 제4부 ‘날아라, 빗자루’, 제5부 ‘길어져라, 몽당연필’, 제6부 ‘탄소 나라’, 제7부 ‘구두닦이 아저씨’로 구성돼 있다.
정 씨는 16일 “작지만 가장 향기로운 풀꽃 같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동시를 쓰고 있다”며 “이번에 발간한 동시집 을 통해 조손가정의 아이들과 결식아동들, 보육원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어떤 비바람도 견뎌내고 꿋꿋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 씨는 1987년 고흥군 금산면(거금도) 평지마을에서 태어나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외나로도 교동마을에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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