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08/9/18 기사등록, 광주/정대하 기자
독도의 이름이 전라도 사투리인 독섬에서 유래한 것은 조선 말기 전라도 고흥 일대에 살던 이들이 울릉도로 대거 이주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남대는 18일 독도수호대와 함께 이런 가설을 뒷받침하는 ‘이규원 일지’ 등 독도 관련 자료 90여점을 공개했다.
조선 말기 관리 이규원의 울릉도 현지 조사보고서인 이규원 일지를 보면, 당시 울릉도 전체 인구 141명의 출신지역은 전라도 115명, 강원도 14명, 경상도 11명, 경기도 1명으로 적혀 있다.
특히 전라도 출신 울릉도 개척민들의 지역을 나눠보면 흥양(현 전남 고흥)의 3개 섬(죽도·손죽도·거문도) 출신이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흥해(여수) 초도 33명, 낙안(순천) 21명 등이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43) 대표는 “독도는 역사적으로 삼봉도, 무릉도, 우산도 등으로 불려왔지만, 1900년 고종이 반포한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서 석도(돌섬)로 표기했다”며
“당시 전라도 출신 주민들이 돌섬인 독도를 ‘독섬’이라고 부르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의 독도(獨島)라는 이름은 1904년 일본 군함인 ‘신고호’ 항해일지에 처음 나온다”며 “당시 일본인들이 울릉도 주민들이 부르던 이름인 ‘독섬’을 한자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호남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소장 심연수 교수)는 독도수호대와 함께 고흥 출신 울릉도 이주민들의 후손을 찾아 이주사를 실증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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