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방죽(축두저수지)
- 양 동 선
풍양면 봉양등 아랫마을 젖줄
수심깊고 맑은 축두 저수지
해마다 장맛비와 태풍에 뚝이 무너져
모든걸을 한께번에 잃고서
아랫마을 사람들 통곡할일 잦았고
쌓고 또 쌓아도 무너져 내리는 뚝앞에 속수무책
희망과 삶의 의욕마저 무너져 내리기를 반목하자
하늘을 원망하며 근심 걱정만이 쌓여가던 어느날
한해 도승이 농부들 딱한 사연 전해듣고
용왕님께 농부들 사정 자세히 아뢰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후
저수지 깊은곳에 몸을 바쳤네
용왕님도 한해의 뜻을 귀히 여겼는지
훗날부터 저수지 뚝이 무너지지 않아
아랫마을 사람들 마음놓고
풍년농사 지을수 있게되자
도승의 살신 성인 정신을 기려
한해 방죽이라 이름 하였습니다.
양동선 시인
전남 고흥 출생.
크리스찬문학으로 작품활동시작.
월간아동문학 동시로 등단.
시집 고향풍경, 동시집 해바라기, 네잎크로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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