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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김훤구의 시 "석류"

by 고흥을 찾아서 2012. 2. 8.

 

석류

- 김훤구

님이여

옆구리 터

보여드릴게요

 

유리알 맑은 마음이

혼자 키운 그리움으로

얼마나 붉게 물들었는가를

 

밤에도 잠을 잃은 눈이

알알이 모여

터져버린 옆구리

 

아무리 한숨을 쉬어도

무너진 어깨가 제자리를 잃은

이 불행한 행복

 

보여드리면 아시리라

님이

누구의 가슴에서 살고 있는가를

 

김훤구 시인

1943년 전남 고흥 출생

2001년 월간문학세계 등단

2010년 제11시집 싯다르타 출간

현재 고흥작가회 회장